샤오미가 세 번째 스마트폰 Mi 3로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긴 후, 그 후속작인 Mi 4는 2014년 7월에 공개되어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Mi 4는 단순한 하드웨어 스펙 향상을 넘어서, 디자인, 마감, 사용자 경험 등 전반적인 스마트폰 완성도를 끌어올린 모델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중국의 애플’이라는 별명이 본격적으로 붙기 시작한 것도 이 시점부터였죠.
Mi 4의 주요 사양
Mi 4는 당시 기준으로 매우 뛰어난 성능을 갖춘 스마트폰이었고, 여전히 가격은 경쟁력 있었습니다.
- 프로세서: Qualcomm Snapdragon 801 (2.5GHz 쿼드코어)
- RAM: 3GB
- 저장 공간: 16GB / 64GB (microSD 미지원)
- 디스플레이: 5.0인치 IPS LCD (1920x1080 Full HD)
- 후면 카메라: 1300만 화소 (Sony IMX214, f/1.8, 4K 영상 촬영 가능)
- 전면 카메라: 800만 화소
- 배터리: 3080mAh (비탈착식, 빠른 충전 지원)
- 운영체제: MIUI 6 (Android KitKat 기반)
스펙만 봐도, Mi 4는 단순히 ‘가성비’ 스마트폰을 넘어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한 퍼포먼스를 갖춘 모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디자인, 샤오미가 달라졌다
Mi 4가 Mi 3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인 부분은 디자인과 마감이었습니다.
샤오미는 처음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을 채택하면서 고급스러운 외관을 구현했고, 손에 쥐었을 때의 그립감과 무게 균형 또한 신경 쓴 흔적이 엿보였습니다.
후면 커버는 교체형이었으며, 다양한 질감(우드, 가죽 느낌 등)의 커버를 제공해 사용자가 취향에 맞게 스타일링할 수 있도록 했죠. 이처럼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전략은 샤오미가 단순한 제조사를 넘어서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MIUI 6 – 소프트웨어도 한층 더 진화
Mi 4에는 MIUI 6가 적용되었습니다.
전체적인 인터페이스가 더욱 심플하고 세련되게 바뀌었고, 아이콘 디자인, 알림 센터, 멀티태스킹 UI 등도 큰 폭으로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안정성, 속도, 배터리 최적화 등 기본 성능도 좋아졌으며, 사용자 피드백 기반의 업데이트 역시 빠르게 이루어져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준비된 모델’
Mi 4는 중국 내수용 외에도 WCDMA 모델을 별도로 출시하여 해외 사용자도 염두에 두었습니다.
이는 샤오미가 인도 및 아시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립니다.
Mi 4는 인도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고, 샤오미는 이후 Redmi 시리즈와 함께 글로벌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Mi 4의 의의와 평가
샤오미 Mi 4는 단순히 네 번째 모델이라는 의미를 넘어, 샤오미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디자인, 글로벌 전략까지 전방위적으로 완성도를 높이기 시작한 상징적인 제품입니다.
이 모델을 통해 샤오미는 더 이상 ‘싼 맛에 쓰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괜찮은 디자인과 좋은 성능을 갖춘 합리적인 프리미엄폰’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게 됩니다.
마무리하며
Mi 4는 샤오미가 진짜 스마트폰 브랜드로서 ‘완성형’에 가까워지는 데 기여한 중요한 모델입니다.
지금의 샤오미가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 애플과 경쟁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바로 이런 변화의 흐름이 있었습니다.
Mi 4는 디자인, 성능, 사용자 경험까지 세 가지 모두에서 완성도를 높이며 샤오미의 도약을 이끈 제품으로 평가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