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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Rollable, 세상에 나오지 못한 전설의 스마트폰

mfitem 2025. 3. 25. 17:58

2021년,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화면이 ‘말리는’ 스마트폰,
바로 **LG Rollable(엘지 롤러블)**을 선보일 계획이었습니다.

실제로 CES 2021에서는 LG Rollable의 티저 영상이 공개되며
전 세계 미디어와 테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죠.

하지만 같은 해 4월, LG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 발표하면서
LG Rollable은 결국 세상에 출시되지 못한 ‘전설의 미출시폰’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LG Rollable은 어떤 제품이었고,
지금 기준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요?


LG Rollable은 어떤 제품이었나?

LG Rollable은 기존의 폴더블폰과는 다르게
**디스플레이가 가로 방향으로 확장되는 ‘슬라이딩 방식’**을 탑재한
세계 최초의 롤러블 스마트폰으로 기획되었습니다.

📱 기본 상태: 6.8인치 일반 스마트폰
📏 확장 시: 7.4인치 태블릿 형태로 자동 전환
➡️ 화면이 말리듯 확장되는 구조로, 힌지나 접힘 자국이 없다는 점이 핵심이었습니다.

공개된 정보와 유출된 실물 기반으로 추정된 주요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 디스플레이: 6.8인치 → 7.4인치 확장형 OLED
  • 프로세서: Qualcomm Snapdragon 888
  • 메모리: 12GB RAM / 256GB 스토리지
  • 배터리: 4500mAh 이상 (예상)
  •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11 (기획 당시 기준)

기대를 모았던 장점들

  1. 주름 없는 확장 디스플레이
    폴더블폰의 가장 큰 단점인 ‘접힘 자국’을 없애고,
    평평한 화면을 유지한 채 확장된다는 점에서 기술적 기대감이 컸습니다.
  2. 완벽한 스마트폰 + 태블릿 융합
    필요할 때만 화면을 확장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태블릿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죠.
  3. LG만의 차별화된 폼팩터 전략
    듀얼스크린, 윙, 그리고 롤러블까지 이어지는
    LG 스마트폰의 ‘폼팩터 혁신’은 당시에 굉장히 도전적이고 실험적이었습니다.

아쉬웠던 점 (예상 기준)

  1. 내구성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
    롤러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 먼지 유입, 반복 사용에 따른 문제점은
    실제 제품 출시 후 검증이 필요했던 부분입니다.
  2. 높은 예상 가격
    고급 사양 + 롤러블 구조 특성상,
    출고가가 200만 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었고,
    이는 대중적 확산에는 장애가 될 수 있었습니다.
  3. 생산 및 공급망 한계
    롤러블 기술은 양산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초기 수율 및 안정성 확보에 시간이 더 필요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5년 현재, LG Rollable의 의미는?

LG Rollable은 비록 세상에 출시되진 못했지만,
기술적으로는 상용화 직전 단계까지 완성된 제품이었습니다.
실제로 몇몇 LG 내부 관계자나 유튜버들이 실물을 사용한 리뷰 영상도 공개된 바 있죠.

2025년 현재 기준에서 보면,
LG Rollable은 단순히 취소된 프로젝트가 아니라
LG가 보여주려 했던 미래 스마트폰의 방향성을 상징하는 제품으로 평가됩니다.

또한 삼성, 모토로라, 오포 등에서 롤러블 스마트폰 시제품
2023~2024년 사이에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LG가 제시한 이 콘셉트는 늦게나마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죠.


마무리: 세상에 나오지 못한 미래

LG Rollable은 ‘기술적 완성은 했지만, 타이밍은 놓친’ 제품입니다.
LG가 조금만 더 스마트폰 사업을 유지했더라면,
우리는 세계 최초의 롤러블 스마트폰을 LG 브랜드로 만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비록 상용화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LG Rollable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세상에 나왔으면 정말 흥미로웠을 제품"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기술과 혁신은 언젠가 다시 돌아오고,
LG Rollable의 철학도 언젠가는 다른 브랜드를 통해
새롭게 구현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